▲ 위르겐 클롭 감독

▲ "안필드에 왔다는 걸 느끼게 하겠다" 위르겐 클롭 감독 ⓒ민성훈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마드리드(스페인), 민성훈 통신원] “우리에게는 2차전이 남았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안필드에 왔다는 걸 느끼게 해주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질식 수비를 뚫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무패 선두이자 전 대회 챔피언에게도 아틀레티코 ‘홈 경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은 180분 경기다. 안필드에서 복수를 꿈꾼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전반 4분 터진 선제 실점을 뒤집지 못했고 0-1로 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 타이트한 수비 라인을 자랑한다. 중원이 활발하고 확실한 득점력이 있었던 전성기에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고전했다. 최근에 앙투앙 그리즈만 이탈, 주앙 펠릭스 부상으로 화력을 잃었지만 견고한 수비는 여전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패배를 잊은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으로 사실상 우승에 근접했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하모니는 파괴적이다. 아틀레티코 원정이지만 무승부 혹은 승리에 무게가 쏠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틀레티코 수비는 생각보다 더 견고했다. 리버풀은 볼 점유율을 올리며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는데, 67% 점유율에 유효슈팅은 0개였다. 세트피스 혼전 틈을 놓치지 않았던 사울 니게스의 한 방을 뒤집지 못했다.

어쩌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에 유효슈팅 0개는 씁쓸하다. 하지만 16강 2차전이 남았다. 안필드에서 많은 역사를 쓴 만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유벤투스 원정에서도 3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클롭 감독도 ‘역전 진출’을 다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우리에게는 2차전이 남았다. 펠릭스와 디에고 코스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안필드에 왔다는 걸 느끼게 해주겠다”라며 안방에서 승리를 선포했다.

상대를 평가 절하하는 건 아니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팬들과 함께 축구를 했다. 팬들의 중요도를 다시 한번 느꼈다. 팬들은 좋은 결과를 보러오는 게 아니라, 팀을 응원하러 온다”라며 시메오네 감독의 열정과 팬들의 응원에 엄지를 세웠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안필드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2차전에서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시메오네 감독의 자신감은 넘쳤다. “리버풀은 좋은 팀이다. 힘과 스피드, 작은 공간을 공략한다. 우리는 골을 넣고 바로 수비로 전환했다. 승리가 간절했다. 우리는 8시즌 동안 가장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그때부터 이길 걸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마드리드(스페인), 민성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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