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1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일반부에서 우승한 김보름 ⓒ 태릉,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7, 강원도청)이 동계체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1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매스스타트에서 12분36초22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4초22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를 마친 김보름은 곧바로 귀국 길에 나섰다.

18일 국내에 들어온 그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및 시차 적응을 이겨내며 동계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서 동계체전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김보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어제 저녁에 귀국했다. 오늘 곧바로 경기에 나섰는데 피로와 시차적응으로 피곤한 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경기를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 김보름은 ISU 월드컵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다.

김보름은 "시즌 초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메달권 진입에 목표를 뒀는데 이를 이뤄내 기쁘다"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지난 시즌까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올 시즌 세 번 출전한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 김보름 ⓒ 태릉, 조영준 기자

그는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난 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스케이트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했는데 다시 (경기력이) 좋아져서 기뻤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다음 달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세계선수권대회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7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근접한 그는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김보름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일등을 하고 싶어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올림픽은 2년 뒤 열린다. 내년에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항상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는 은메달을 땄지만 다음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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