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기훈과 이니에스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평일 저녁 매서운 추위 속에도 1만 7천여 관중을 빅버드에 운집시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 빗셀 고베)는 조용했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골을 내줘 패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2 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에서 빗셀 고베에 0-1로 졌다. 후반 45분 사카이 고토쿠의 크로스를 후루하시 교고가 밀어 넣어 득점했다. 고베는 조호르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수원의 패배로 K리그 팀들은 2020시즌 ACL에서 일본 J리그 팀에 1무 2패로 열세의 출발을 했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019시즌 K리그1 득점왕 아담 타가트를 원톱으로 세우고 염기훈과 김민우가 2선에서 지원했다. 홍철과 명준재가 좌우 윙백으로 나서고 고승범과 최성근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도닐 헨리, 양상민, 민상기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노동건이 골문을 지켰다.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지휘한 고베는 후루하시 교고, 더글라스, 오가와 겐지로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야마구치 호타루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야마구치 호타루와 야스이 다쿠야가 중원에 함께 배치됐다. 사카이 고토쿠, 토마스 베르말렌, 오사키 레오, 니시 다이고가 포백을 구성하고 이이쿠라 히로키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염기훈이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1분에는 홍철의 코너킥을 양상민이 헤더로 연결해 고베 골문을 위협했다.

▲ 이니에스타 ⓒ연합뉴스


전반적으로 고베가 공을 소유했지만 수원이 견고한 수비를 펼쳐 결정적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명준재의 크로스를 고베 수비수 오사키 레오가 처리하려다 자책골을 기록할 뻔 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베는 베르말렌을 빼고 와타나베 히로후미를 투입했다. 전반전에 잠잠했던 이니에스타의 중원 공격 연결이 살아나며 고베 공격이 수원 문전으로 진입하는 빈도가 늘었다. 

수원은 후반 20분 타가트를 빼고 새로 영입한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고베는 후반 27분 오가와 게이지로를 빼고 다나카 준야를 투입해 두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수원은 후반 30분 최성근을 빼고 테리 안토니스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고베가 공을 쥐고 수원이 역습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8분 수원은 김민우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의권이 투입과 함게 문전 우측을 파고 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 고베가 결국 결승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사카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후루하시가 밀어넣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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