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버드를 누빈 이니에스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우리 스타일을 발휘하기에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19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2 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에서 빗셀 고베에 0-1로 졌다. 경기 내내 팽팽했으나 후반 4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기점 패스에 이은 사카이 고토쿠의 크로스 패스를 후루하시 교고가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핑크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거라고 했고 많은 기회 만들지 못했다. 볼을 오래 소유했고, 이길 수 있다고 믿었고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회가 왔고 살렸기에 이길 수 있었다. 2승을 거둔 건 ACL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핑크 감독은 경기 내내 고전한 이유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피치가 좋지 않아 문제가 됐다. 볼 소유를 중요시하는 우리 팀에겐 더 어려운 환경이다. 피치가 안좋았지만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우리에겐 좋은 승리였다."

결승골을 넣은 후루하시 교고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기자 회견에 동석했다. 후루하시는 ""90분 싸움에서 상대가 아주 수비적이었고 일대일에서 거칠었다. 공간이 없었다. 어려운 경기였다. 기회를 기다렸고, 올거라고 믿었고, 동료를 믿었다. 좋은 패스가 와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경기 후 회견에 참석한 후루하시와 핑크 감독 ⓒ한준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니에스타는  "때로는 다른 환경에서도 경기를 해야 한다.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평소처럼 경기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기장 상태에 핑계를 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로 승리를 기뻐했다.

이니에스타는 16년 전인 2004년 여름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수원 삼성과 치른 내한 경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기억을 묻는 질문에 "아주 오래됐지만 기억하고 있다. 다시 여기와서 좋았고, 다시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많은 한국 팬들의 성원에 "좋다. 행복하다. 다시 한국에 와서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