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경기에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뽐낸 맥스 슈어저는 팬들이 가장 신뢰하는 빅게임 피처 중 하나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오늘이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신이 감독이라고 가정하고, 선발로 낼 수 있는 선수가 네 명이 있다. 

맥스 슈어저(36·워싱턴),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 게릿 콜(30·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랜더(37·휴스턴)가 출격 대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구를 선택할까.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지만, 팬들의 선택은 슈어저였다.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의 설문 조사 결과가 그랬다. MLB 네트워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 어떤 선수를 내보내겠는가?”라고 물은 뒤 네 명의 선수를 선택지로 내놨다. 팬들은 슈어저(33.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콜(27%), 디그롬(26.3%)이 근소한 차이라 2·3위를 기록했고, 벌랜더(13.6%)가 가장 적었다.

사실 모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고르기가 애매하지만, 팬들은 전사의 기질을 가진 슈어저의 손을 들어줬다. 아무래도 지난해 강한 인상이 영향을 더 미쳤을 수도 있다. 슈어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6경기(선발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잔상이 남을 수밖에 없다.

슈어저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도 뛰어난 편이다. 통산 22경기(선발 18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던 콜이 2위에 올랐다. 콜도 지난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디그롬은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 문턱을 밟지 못했고, 베테랑 벌랜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33에 그치는 등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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