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시절의 마이크 파이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최초로 폭로한 우완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혹시 모를 위협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당당한 자세를 드러냈다.

파이어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나 스스로가 지킬 수 있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추가적인 신변 보호를 요청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휴스턴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자신이 속해 있던 2017년 휴스턴 선수단이 전자기기를 활용해 상대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반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심각한 후폭풍을 낳고 있다.

문제는 전 직장의 치부를 드러낸 파이어스의 신변이다. 지난해 폭로 당시에는 오클랜드 소속이었지만 사실상 내부고발자 신분을 지니게 된 파이어스는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혹시 모를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파이어스는 “나는 그저 야구를 하기 위해 여기 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지킬 수 있다”면서 “내가 만약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내셔널리그에서 뛴다고 하더라도 나는 다른 이들처럼 당당하게 타석으로 들어서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간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도 상대해봤고,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 역시 헤쳐나왔다. 만약 누군가 나를 투구로 맞히고 싶어 한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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