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부문 사장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당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에 대해 “주위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선발 복귀를 원하는 ‘전직 에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라허티,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다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까지 네 명은 로테이션에 고정되어 있다. 김광현이냐, 마르티네스냐의 문제인데 김광현이 아무리 잘 던져도 마르티네스가 정상이라면 불펜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주위 상황을 봐야 한다”는 말의 의미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마이콜라스의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 막판에도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마이콜라스는 상태가 쉬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결국 주사 치료를 받았고, 4주 뒤에나 공을 잡을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몸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면 개막 대기는 불가능하다.
현지 언론과 구단 모두 대안을 찾고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여러 대체 후보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그냥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모두 들어가는 게 베스트라고 본다.
지역 최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0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은 화요일(19일) 나란히 타자들을 상대했다. 두 명은 이미 개막 로테이션 포함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마르티네스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의 투수진에 선수층과 활용성을 더하기 위해 지난겨울 김광현을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포함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것, 그리고 세인트루이스가 갈구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는 좌완이다”고 강조했다. 또 마르티네스나 마이콜라스처럼 건강에 이슈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김광현이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꾸준한 선발투수였다”면서 “라이브피칭에서 패스트볼은 맹렬했고, 우타자를 상대로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제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그 자리를 굳히면 된다. 23일 열리는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공인구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게 걸리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모젤리악 사장도 “40일 전체를 놓고 볼 것”이라면서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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