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어려운 상황을 역설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에 0-1로 졌다.

스포츠 방송사 'BT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 20분 진짜 스퍼스(토트넘의 애칭)를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제발(Come on). 진짜 스퍼스라는 게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토트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란 불만이 섞여 있었다.

토트넘은 부상에 신음한다. 해리 케인이 2020년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을 크게 다쳐 이탈했다. 손흥민은 16일 열린 애스턴빌라전에서 팔이 부러졌다. 탕귀 은돔벨레와 에리크 라멜라도 라이프치히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쏟아냈다. 라멜라는 훈련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20분을 뛰었다. 이게 우리 팀"이라며 선수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고민은 단순히 이번 경기의 패배,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라는 것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0-1은 열려 있는 결과라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원정에서 완벽하게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걱정하는 것은 이번 경기에 뛴 선수들이 또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경기가 남은지 모르겠다"며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일 동안 휴식하고 첼시전을 치른다. 무리뉴 감독은 "이틀 뒤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우라가 완벽히 죽은 것을 봤다. 베르흐바인도 완전히 뻗었다. 지오반니 로 셀소도 방전됐다"고 선수단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쏟아내는 놀라운 선수들 그리고 팀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선 우리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다. 라이프치히는 파트리크 쉬크-티모 베르너-크리스토페르 은쿤쿠가 함께 뒤었다. 은쿤쿠가 지치자 에밀 포르스베리가 나오고, 쉬크가 힘들어하자 유수프 포울센이 들어온다. 우리의 현 상황이 이렇다. 총알 없이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라멜라와 은돔벨레는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최선을 다해 뛰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주도권을 되찾았고 동점을 위해 라이프치히를 몰아쳤다. 다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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