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신애 대표.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청와대 오찬에 다녀온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 대표가 청와대 '짜파구리'가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곽신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낮 12시 청와대 본관을 찾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최우식·이정은·장혜진·박명훈·정지소·정형준 등과 점심을 함께했다.

곽신애 대표는 '짜파구리가 나왔다'는 이야기에 "여러 코스 중에 하나가 짜파구리였다"며 "영부인께서 파가 요즘 너무 안 팔려서 갈아엎는다고, 기존 짜파구리 레시피에다 파를 듬뿍 넣어서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짜파구리 중에 제일 맛이었었다. 한우 채끝은 아니고 목살을 넣으셨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 중 하나라 조금만 나왔는데 다들 맛있었다. 배우 10명 모두가 참석했다. 그리고 주요 스태프까지 10분도 함께했다. 근황이나 앞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영화를 만들면서 청와대에 갈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들 좋아했고, 신기해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올라 전세계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곽신애 대표는 1994년 영화전문지 '월간 키노'의 창간 멤버로, 1997년 영화홍보대행사 바른생활 공동대표를 거쳐 청년필름, LJ필름, KNJ엔터테인먼트, 신씨네에서 기획 마케팅 등을 맡았다. 2010년 바른손 영화사업본부장, 바른손필름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가 됐다.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2016),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2017)를 공동제작했으며 그리고 지난해 '기생충'을 세상에 선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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