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미경 부회장은 "CJ에서 우리 영화에 참여하는 사람을 대표하는 의미"라며 "다른 기업의 누군가였다면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9일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하던 당시 작품상이 '기생충'에 돌아가자 제작자 곽신애 대표에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의 투자배급으로 크레디트에 올라간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의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 수상소감 이후 일부 뒷말이 나온 데 대해 곽신애 대표는 "수상소감을 누가 할 것이냐, 어떤 사람이 할 것이냐는 작품상 때 벌어진다. 직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였다. 그런 상의를 하면서도 '김칫국이 아니냐', '부정 타면 안된다' 하면서 준비했다"며 "제가 1순위, 봉준호 감독님이 2순위의 권리를 가진 소감이다. 저나 감독님의 양해나 동의가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곽 대표는 "제 체감과 다른 것은, 언론 매체나 많은 분들이 스태프를 개인으로 보는 반면 CJ를 다르게 여긴다. 그러나 우리 영화에는 CJ나 대기업 안에 있는 영화의 스태프가 다수 있다. 마케팅팀 해외팀 홍보팀 배급팀…. 제작자인 제 입장에서는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며 같이 가는 스태프이다. 그들이 CJ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인식이 된다"면서 "제가 영화를 만드는 쪽에서 만드는 스태프를 대표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면 이미경 부회장은 적어도 CJ에서 참여한 사람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키노(영화잡지)에 있을 때 CGV 담당할 때, 내가 영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같은 시기 영화를 꿈꿨던 개인이기도 한 그런 분"이라며 "만약 다른 기업에 영화를 시작한 누군가였다면 탐탁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실제 저희 스태프를 대표하는 의미이자,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사랑하고 '기생충'도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또 "원래 (소감) 순서는 곽신애 봉준호 이미경 순이었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이 저 끝에 가 있었다. 소감 할 생각이 없었다. 저 다음에 송(강호) 선배를 하려고 했는데 송 선배는 SAG(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가 우리 상이었다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대표님 알아서 하세요' 그랬다. 감독님도 '대표님이 결정하시라'고 해서 그렇게 (이미경 부회장이 수상소감을)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너무 시끄러워져서 당황했다. 이렇게 많이 불편하셨나 했다"고 털어놨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올라 전세계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곽신애 대표는 1994년 영화전문지 '월간 키노'의 창간 멤버로, 1997년 영화홍보대행사 바른생활 공동대표를 거쳐 청년필름, LJ필름, KNJ엔터테인먼트, 신씨네에서 기획 마케팅 등을 맡았다. 2010년 바른손 영화사업본부장, 바른손필름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가 됐다.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2016),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2017)를 공동제작했으며 지난해 '기생충'을 세상에 선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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