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외야수 조시 레딕이 20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기방어를 하고 나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반격일까. 죄인 처지에서 고개만 숙였던 휴스턴 선수들이 슬며시 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러한 뻔뻔한 자기방어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휴스턴 선수들의 최근 인터뷰를 종합하며 “휴스턴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화제를 바꿔보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제 이들은 아예 반항아적인 면을 띠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스캔들을 일으킨 휴스턴은 여전히 2020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최근 몇몇 휴스턴 선수들은 주변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은 채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

외야수 조시 레딕은 20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이 상황이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경기를 하고, 승리를 통해 모든 이들의 입을 닫게 할 것이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도 거들었다. 맥컬러스는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분노하고 있는 이들을 뺀, 나머지 거친 단어를 내뱉는 팀들은 우리를 상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기다릴 뿐이다”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맥컬러스가 언급한 ‘가장 분노하고 있는 이들’을 LA 다저스로 추측했다. 2017년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와 클레이튼 커쇼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매체는 “휴스턴 선수들의 이러한 인터뷰는 메이저리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대편 선수들은 모두 휴스턴에 내려진 약한 처벌을 보며 좌절한 상태다”며 위법자들의 자기방어를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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