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6, 과천중)이 동계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과감하게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비록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점프 회전수 부족) 판정이 지적됐지만 가뿐하게 착지하며 한층 높아진 점프 성공률을 보여줬다.

유영은 2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중등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0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3.2점을 합친 75.21점을 받았다.

유영은 68.96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5, 한강중)을 제치고 여자 중등부 쇼트프로그램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유영이 받은 75.21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8.22점(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 3.01점 부족한 점수다.

지난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2019~2020 시즌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유영은 총점 223.2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김연아(30) 이후 ISU 챔피언십 대회에서 처음 시상대에 올랐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4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유영은 "동계체전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고 마음 편하게 경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동계 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과감하게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웜업 때 연거푸 트리플 악셀을 가뿐하게 뛴 유영은 실전 경기에서 아쉽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유영은 힘차게 빙판을 치고 도약했지만 언더 로테 판정이 지적됐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유영은 1.77점의 수행점수(GOE)을 챙겼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원래는 이번 체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연습 때 점프 성공률이 좋았고 친한 코치 선생님들도 뛰라고 권유하셔서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등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68.96점으로 2위에 올랐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앞서 열린 여자 싱글 고등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김예림(17, 수리고)이 기술점수(TES) 39.0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2.72점을 합친 71.8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그는 개인 최고 점수인 202.76점을 받았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예림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1.89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은 1.38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그리고 시트 스핀에서 모두 레벨4를 받았다.

임은수(17, 신현고)는 67.65점으로 여자 고등부 2위에 자리했다.

한편 남자 싱글 일반부 쇼트프로그램에 홀로 출전한 이준형(24)은 82.61점을 받았다. 남자 싱글 대학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이시형(20, 고려대)은 75.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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