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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스트'의 역설, 진해수가 변신하는 이유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0년 02월 21일 금요일

▲ LG 진해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호주 스프링캠프 숙제 가운데 하나는 왼손 불펜투수 발굴이다. 4~5선발 확보가 첫 번째 숙제로 꼽히기는 하지만, 캠프 명단만 봐도 이들이 왼손 불펜 찾기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 신인 김윤식(19),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김대유(28) 등 왼손 불펜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만 6명이다.

여전히 1옵션은 진해수(33)다. 진해수는 지난 3년 동안 58번의 홀드를 기록했다. 키움 김상수(32)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런데 2017년 홀드왕을 차지한 뒤의 성적은 2% 혹은 그 이상 부족했다. 왼손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며 개인 타이틀을 얻었다.

그런데 이 장점이 약점을 만들었다. 역설적으로 '스페셜리스트'라 KBO리그의 왼손타자를 너무 많이 만났다. 지난 3년 동안 왼손타자를 421타석, 오른손타자를 178타석 상대했다. 이 3년간 KBO리그의 왼손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상대한 투수가 진해수다. 3년 연속 왼손타자를 100타석 이상 만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 LG 진해수. ⓒ LG 트윈스
왼손타자 상대 경험이 누적될수록 고전했다. 피OPS만 보면 올해는 오히려 오른손타자에게 더 강했다. 오른손타자 상대 0.654, 왼손타자 상대 0.711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OPS는 0.722였다.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진해수의 왼손타자 상대 OPS는 전반기 0.629, 후반기 0.874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FA 계약까지 체결한 이상 안주할 수 없었다. 진해수는 "작년 시즌 말부터 새로운 구종을 던지려고 시도했고, 이번 캠프에서도 훈련 중이다. 시즌 말에는 불안한 마음에 몇 번 던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실전에 써먹을 수 있도록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진해수는 "팀에서 FA 계약을 해줬으니 해가 되지 않고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와 우리 선수들이 준비 잘해서 모두가 팀에 보탬이 되면 분명 팀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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