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쓰쓰고 요시토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는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28)를 영입하면서 2년 1200만 달러(약 144억 원)를 지출했다. 여기에 원 소속팀 DeNA 베이스타즈에 지불할 포스팅 피 240만 달러를 더하면 약 173억 원으로 투자 규모가 커진다.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일본인 거포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는 쓰쓰고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1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성공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탬파베이는 2007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하던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포스팅으로 영입했다. 포스팅 피 455만 달러, 연봉은 3년 총액 770만 달러로 1225만 달러를 들였다. 

이와무라는 일본에서 마지막 해였던 2006년 타율 0.311과 OPS 0.933, 32홈런을 기록한 거포 3루수다. 그런데 2007년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자 같지도 않은 성적을 냈다. 타율은 0.220에 그쳤고 OPS는 0.597에 불과했다. "파울도 겨우 친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스턴버그 구단주는 이와무라의 첫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솔직히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양상이 달라졌다. 이와무라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기 위해 장타를 포기하는 대신 타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탬파베이에서 뛴 3년 동안 홈런이 14개에 그쳤지만 타율은 0.281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00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윈윈이었다. 

스턴버그 구단주는 "쓰쓰고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우리는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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