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영입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는 최근 ‘현 시점 최고의 선수 TOP 100’ 랭킹 2020년판을 발표했다. 직전 2년의 성적, 올해 예상 성적, 수비 포지션 가중치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결론을 내는 랭킹이다.

이 랭킹에서 전체 1위는 의심의 여지 없는 리그 최고의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선정됐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2위에 오른 가운데 3·4위 선수는 모두 LA 다저스 소속이었다. 코디 벨린저가 3위, 그리고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무키 베츠가 4위였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해에도 리그 최고의 위용을 과시했다. 간혹 정교함과 폭발력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찌됐건 지표는 뛰어났다. 다저스의 지난해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는 0.810으로 내셔널리그에서는 독보적인 1위였다. 다저스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팀은 누구도 0.800을 넘기지 못했다. 279개의 홈런, 886득점도 모두 내셔널리그 1위였다.

여기에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베츠가 합류했다. 타선이 더 막강해졌다. 두 선수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맥시 먼시는 전체 36위, 저스틴 터너는 전체 54위, 코리 시거는 전체 77위, 작 피더슨은 전체 99위다. ‘TOP 100’ 안에 팀 야수만 6명이 포함됐다. 예상 주전 선수 중 이제 막 MLB에 데뷔한 수준인 포수 윌 스미스와 2루수 개빈 럭스를 제외한 나머지 주전 야수들은 모두 올스타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지난해 다저스의 공격력은 구단 역사상 가장 폭발적이었는데 여기에 무키 베츠가 합류했다. 이는 다저스의 라인업이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잔뜩 기대를 드러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신시내티의 ‘빅 레드 머신’, 1982년 밀워키, 1970년대 피츠버그, 1988년 뉴욕 메츠 등 당대를 대표했던 강타선을 떠올렸다. 다저스도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이변이 없는 이상 확정적이라고 해도, 포스트시즌은 변수가 많다. 역대 최강 라인업이 반드시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다저스는 올해가 당분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와 저스틴 터너의 성적은 내리막이고, 베츠는 계약이 올해까지다. 다저스의 2020년 결말은 어떻게 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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