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시절의 조너선 루크로이(왼쪽)와 크레이그 킴브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적으로 상대했던 베테랑 포수가 자구책으로 사인 훔치기 대처법을 마련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조너선 루크로이(34·보스턴 레드삭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투구마다 사인을 바꿨다. 그들은 불법적으로 훔친 사인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던 만큼 이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2010년 데뷔한 조너선은 메이저리그 통산 1202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문제가 된 2017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뛰었고,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LA 에인절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조너선은 “2018년 오클랜드에서 뛸 당시 동료였던 마이크 파이어스로부터 휴스턴의 불법적인 행위를 알게 됐다”고 인지 배경을 밝혔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이번 사인 스캔들을 세상으로 드러낸 최초 폭로자다.

조너선은 “컴퓨터를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상대와 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활발하게 사인을 바꿔야만 했다. 모든 투구마다 사인을 정했다. 이는 크나큰 도전이었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이 사건이 밖으로 드러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매체는 “휴스턴의 계략과 싸운 루크로이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사인을 만들어야 했다. 투수별로도 사인을 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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