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김성민.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성민(26)은 최근 구단 팬들 사이에서 'SNS 스타'가 됐다.

'캐슬민'이라는 계정의 SNS에 춤을 추는 영상, 재미있는 셀카 사진등을 올리면서 끼를 발산한 김성민은 최근 포수 이지영의 SNS 라이브 때 공약을 걸었다가 단소를 부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기세를 몰아 구단 유튜브에서 선수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히어로그' 첫 주자로 발탁된 김성민은 브이로그에서도 멈추지 않는 입담과 넘치는 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만 캠프에서 만난 김성민은 "생각보다 많이 쑥스럽더라. BJ들이 존경스러워졌다. 계속 말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협조를 구했다. 집들이에 초대해준 (김)선기 형한테도 당연히 촬영 협조를 구했다(웃음). 그리고 구단에서 편집을 잘해주셨다. 망한 작품인데 살려내더라"며 그때를 떠올린듯 쑥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김성민은 이어 "소통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 야구를 잘 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팬이 있기 때문에 야구를 하는 게 더 재미있고 한국시리즈도 가보고 포스트시즌도 치러봤지만 팬이 있음으로서 야구를 하는 느낌이 다르다. 그런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소통을 하면 야구선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 한 번 원활하게 소통을 해보자 싶었다"고 SNS를 활발하게 하는 이유를 밝혔다.

▲ 김성민이 SNS 공약으로 단소를 불고 있다. ⓒ김성민 SNS

비시즌 팬들을 즐겁게 했던 김성민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진지하게 올 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최다 경기인 50경기에 나와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팀의 쏠쏠한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다. 오름세를 이어 올해는 필승조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김성민은 "매년 보면 마지막에 힘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더라. 좋은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면 장기전에서 계속 끌고 나갈 수 있을까. 살도 빼고 훈련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11~12kg까지 빠졌다. 83kg 정도 나가고 있다. 필승조로 뛰어서 홀드를 기록하고 싶은 욕심도 나고 지난해보다 세부 스탯을 조금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팀 투수조장도 맡은 김성민은 "장난칠 때는 장난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투수조장의 '책임감'을 밝히며, "지난해 우리 팀 불펜에 선의의 경쟁이 있었던 것 같다. 다 잘하니까 나도 잘해야 하지 하는 게 있었다. 그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팀 투수진에 대한 자랑을 이어갔다.

김성민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번 보러 오실 것 두 번 보러 와주시면 더 감사하다. 오시는 길이 힘들더라도 많이 와주시면 그에 걸맞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까지 유쾌한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