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휴스턴 시절의 마이크 파이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최초 폭로했던 마이크 파이어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자신을 향한 살해 위협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파이어스가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전하면서 “파이어스가 ‘최근 수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어스는 전날 ESPN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추가적인 신변 보호는 필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지킬 수 있다”고 의연함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뒤 현지 매체를 통해 실은 살해 위협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을 예고했다.

현재 오클랜드 소속인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휴스턴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자신이 속해 있던 2017년 휴스턴 선수단이 전자기기를 활용해 불법적으로 상대의 사인을 훔친 뒤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했다는 사실을 세상 밖으로 알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반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야후스포츠는 “파이어스는 휴스턴으로부터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르지만, 일단 SNS 활동을 끊은 채 올 시즌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캔들을 처음 폭로한 파이어스는 그러나 자신 역시 위법자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회피하지 않았다.

파이어스는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나도 휴스턴의 일원이었다. 나는 동료들이 받을 처벌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내놓으라면 기꺼이 내놓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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