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두고 비아냥을 서슴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한국기준 10일)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해석을 내놓은 것.
집회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오스카 시상식이 얼마나 별로(bad)였는지, 시상식 보셨냐"며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수상자는 한국 영화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What the hell was that all about)"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국과 무역 관련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와중에서 한국에 올해 최고상(작품상)을 줬다고? 이게 괜찮은 거냐? 나는 모르겠다"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소환하자, 제발. '선셋대로'도 있다"라고 비아냥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좋은 영화가 많았는데, 승자가 한국 영화였다"라며 "나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감이라고 생각했다, 외국어영화 말이다"라며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나"라고 고개를 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이런 일은 이전에는 없었다. 이전에는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정식으로 오른 적 없던 한국 장편영화가 수상한 건 '기생충'이 최초고, 비영어 영화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역시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앞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또한 아카데미 수상과 함께 흥행세에도 다시 불을 지펴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이 5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국과 미국, 전세계 각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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