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내가 잘하지 못하면 밀려나는 거니까요. 내가 하기 나름이죠."
두산 베어스 백업 외야 경쟁은 올해도 치열하다. 1군 붙박이 백업 외야수로 지내던 정진호(32)가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로 떠난 가운데 김인태(26), 국해성(31), 백동훈(30)이 남아 경쟁을 이어 간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재일교포 출신 신인 안권수(27)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2019년 1차 지명자 김대한(20)도 대만 가오슝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인태는 지난해 막바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아 26경기 출전에 타율 0.233(60타수 14안타)에 불과하지만, 2홈런 7타점이 대부분 승부처에서 나왔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지난해 10월 1일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에서는 4-5로 따라붙은 8회말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 3루타를 날리며 6-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관계자는 캠프에서 김인태와 국해성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다 "지난해 저 둘 덕분에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국해성은 5-5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백동훈의 대타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김인태는 지난해의 좋은 감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감이 좋았던 것 같다. 그 감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비시즌 동안 준비를 계속했고, 호주에도 일찍 넘어와서 준비했다. 좋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다. 특별히 한 가지에 중점을 두지 않고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인태는 확실히 받쳐놓고 칠 줄 안다"며 타격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인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변화를 준 감을 안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 경기(지난 16일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계속 경기에 나가고 연습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정수빈-우익수 박건우까지 주축은 확고한 상황. 백업 외야수 중에 1순위가 되는 게 지금으로선 최우선 과제다.
김인태는 "올해 처음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해마다 경쟁한다. 내가 잘하지 못하면 밀려나는 거니까 내가 하기 나름이다. 경쟁을 떠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또 같이 기분 좋게 같이 뛰면서 끝났으면 하는 게 목표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해야 이뤄질 수 있는 바람이다.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팬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은 만큼 계속해서 그라운드에서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인태는 "팬들께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노력하려 한다. 팀 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께 좋은 활약,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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