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1회 전국 동계 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중등부에서 우승한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6, 과천중, 경기)이 동계체전 여자 중등부에서 우승했다. 김예림(17, 수리고, 경기)은 여자 고등부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유영은 21일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중등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6.24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38.1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5.21점과 합친 총점 213.35점을 받은 유영은 204.71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5, 한강중, 서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지난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김연아(30)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무려 11년 만에 시상대에 섰다. 또한 김연아 다음으로 ISU 챔피언십 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4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유영은 "동계체전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과감하게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비록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점프 회전수 부족) 판정이 지적됐지만 착지에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다시 한번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에비타'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는 트리플 악셀이었다. 빙판을 힘차게 질주한 유영은 공중에 비상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 기술에서 유영은 수행점수(GOE) 1.3점을 챙겼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은 점프 에지가 모호하다는 어텐션(!로 표시) 판정이 지적됐다. 유영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뛰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세 가지 스핀(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텝시퀀스는 레벨2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이번 동계 체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좋은 실전 무대였다. 남은 기간 트리플 악셀 성공률을 높이고 열심히 준비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7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8.96점과 합친 총점 204.71점을 기록한 이해인은 여자 싱글 중등부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서연(15, 도장중, 경기)은 171.37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이어 열린 여자 싱글 고등부에서는 김예림이 우승했다. 김예림은 여자 싱글 고등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0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6.16점을 합친 137.2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1.81점과 합친 총점 209.05점을 받은 김예림은 2위 임은수(17, 신현고, 서울, 180.4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국 회장배랭킹전에서 우승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예림은 유영과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하늘(18, 수리고, 경기)은 177.84점으로 여자 싱글 고등부 3위에 올랐다.

이번 체전을 마친 유영은 일본으로 건너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이해인은 다음 달 2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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