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삼척체육관에서 진행된 두산-상무의 2019-2020 핸드볼리그 경기.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2019-2020 핸드볼리그는 3월 1일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 대한핸드볼협회
▲ 대한핸드볼협회는 삼척체육관에서 진행된 핸드볼리그 경기 전 모든 관중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열 체크를 했다 ⓒ 맹봉주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척, 맹봉주 기자] 연기나 무관중이 아니다. 아예 시즌을 접는다.

2019-2020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오는 3월 1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한다. 당초 시즌 종료일은 4월 12일. 하지만 급속도로 번지는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에 서둘러 시즌을 마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않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1일 "시즌을 일찍 접기로 결정했다. 내부에서 여러 차례 논의를 끝냈고 각 구단 감독 회의도 통과됐다. 정규 시즌을 조기에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빨리 치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혹시라도 경기를 관람한 사람 중 1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일이 더 커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에 달한다(21일 오후 2시 기준). 최근 이틀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크게 늘었다. 방역망은 뚫렸고 지난 20일엔 사망자까지 발생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동안 스포츠계는 코로나19에 대해 철저한 방역과 무관중, 또는 경기 연기 검토로 대응해 왔다. 대한농구협회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 있을 한국과 태국의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조별 예선을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보다 더 강력한 시즌 조기 종료라는 카드를 꺼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판단한 조치다.

핸드볼리그는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10경기가 열린다. 28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긴다. 3월 1일까지 합산된 성적으로 남녀 핸드볼 우승 팀 및 최종 순위를 가린다.

대한핸드볼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마추어 대회나 리그는 개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현재 시즌 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개막을 앞둔 K리그(축구)도 무관중, 경기 연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삼척,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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