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동계체전에서 우승한 유영(16, 과천중)이 고난도 점프에 대한 도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유영은 21일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중등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6.24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38.1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5.21점과 합친 총점 213.35점을 받은 유영은 204.71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5, 한강중, 서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지난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30)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선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유영은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며 이 점프에서 자신감을 얻은 유영은 힘차게 공중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아쉽게 빙판에 넘어졌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한 점이 아쉽지만 나머지 점프는 다 잘 뛰었고 체전에서 우승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비록 이번 체전에서 유영은 트리플 악셀에 실패했지만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영은 "항상 트리플 악셀을 목숨 걸고 연습한다. 그래서인지 대회에서 뛰지 못하면 아쉽고 실망감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전에서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비교해 컨디션도 좋고 발목이 많이 회복했다. 그래서 뛸 줄 알았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영은 트리플 악셀은 물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연습 중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고난도 점프를 하지 말라고 했다. 부상 위험도 있고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안 했다면 지금 당연히 트리플 악셀을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리는 분들이 있어서 반대로 더 강해졌다. 지금은 고난도 점프가 없으면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하기 어렵다. 예전부터 꿈꿔온 것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유영은 다음 주 훈련지 가운데 한 곳인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