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플에 호소한 김지우, 김민주, 한선화(왼쪽부터).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하루에만 '악플' 고충을 토로하는 연예인이 여러 명 나올 만큼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포털사이트들은 연예뉴스의 댓글 창을 폐지하기로 했지만,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지우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지우 너 그냥 자살해라' '너가 죽었으면 좋겠어' '너는 왜 다른 애들처럼 자살 안 하니'라는 입에 담기도 싫은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고백한 김지우는 "나도 사람인데 제발 그만하세요. 사소하게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가 너무나 무겁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이다.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라며 "그러니 제발 남의 마음을 칼로 쑤셔 도려내고 그 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짓은 이제 그만 멈추세요"라고 호소했다.

가수 겸 배우 한선화 또한 같은 날 한 인스타그램 유저로부터 악플 피해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글을 올렸다. 한선화는 계정 프로필을 공개하며 "누구세요 도대체. 내용까지 올릴까요"라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고, "누구신지 다시 DM 주시면 넘어가겠다. 아니면 보내신 내용까지 올리겠다"고 충고해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 모델 우주안. 출처ㅣ우주안 SNS

모델 우주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를 고소한지 6개월이 됐음을 밝히며 "어떤 경우도 선처는 없다. 제가 악플을 감수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의 인생 저주 걸고 악담하고 소설 쓸 시간에 자기 인생을 좀 돌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즈원 김민주, 크리샤 츄, KCM 등이 소속된 얼반웍스이엔티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얼반웍스이엔티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실추 시키는 허위사실 유포, 악성 게시물 게재, 인신공격 및 각종 성희롱 또는 악성 댓글 등에 대하여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자료 수집을 이어갈 것"이라며 팬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 강성훈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곽혜미 기자

또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정솔 측은 "강성훈 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상습적, 악질적 악성 게시물을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강성훈 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들이 더는 묵과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단순 의견을 넘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난 악성 댓글과 게시물 등을 선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지속되는 악성 댓글에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아티스트 케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악성 댓글에 피해를 호소하는 연예인에게 위로를 보내는 것도 잠시일 뿐, 또다시 그들에게 비난을 쏟아내는 악플러의 칼날은 무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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