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부터 여자프로농구는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했다. 핸드볼은 시즌을 앞당겨 끝낸다고 밝혔다 ⓒ WKBL
[스포티비뉴스=삼척, 맹봉주 기자 /임창만, 김동현 영상기자]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급기야 스포츠계에선 시즌을 예정보다 일찍 끝내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한핸드볼협회는 21일 2019-2020 SK 핸드볼리그를 3월 1일에 마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개막한 핸드볼리그는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4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1라운드씩 단축하고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은 아예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는데요.

이유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204명(21일 오후 6시 30분 기준)에 달합니다. 20일엔 첫 사망자가 나오고 21일 오전엔 52명의 무더기 추가 확진자가 생겼죠.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는데요.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18일 구단 관계자 회의를 열어 남녀 핸드볼 14개 구단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20일엔 이사회 논의를 거쳐 시즌 조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정 연기나 무관중 경기가 아닌 시즌을 일찍 끝내는 강수를 둔 건데요. 대한핸드볼협회는 무리하게 시즌을 운영하기 보단, 경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두산 윤경신 감독>

"다른 종목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다. 내년, 내후년에도 리그는 있다. 아쉽지만 안전을 택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번 대한핸드볼협회의 결정은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핸드볼협회의 시즌 중단 발표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프로농구는 남은 시즌까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고 알렸습니다. 대한농구협회는 이미 23일 있을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죠. 한창 시즌 중인 프로배구, 개막을 앞둔 K리그와 프로야구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포츠타임 맹봉주입니다.

▲ 핸드볼리그는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 안전을 최우선한 선택이었다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삼척, 맹봉주 기자 / 임창만, 김동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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