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한국과 일본 선수를 각각 영입했다. 류현진(32)과 야마구치 슌(32) 모두 취약지대였던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들의 시야는 아시아 태생 선수들에 머물지 않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야마구치의 빈 자리를 채울 앙헬 산체스(30), 밀워키와 계약한 전 두산 조쉬 린드블럼(32) 역시 토론토의 영입 레이더에 있던 선수들이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라파엘 도리스는 실제로 영입에 성공했다. 

마크 샤피로 사장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가 어디에 있건 데려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토론토는 아마추어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국제 FA 영입 등 모든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니까 경우가 다르겠지만,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 류현진. ⓒ 연합뉴스
아시아 선수들의 연이은 영입에 다른 배경, 즉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선택은 아니었을까. 스포츠넷의 질문에 샤피로 사장은 '시장 확대'가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다고 하면서도 '부수적 효과'에 대한 기대까지 감추지는 않았다. 

"류현진 영입 후 한 번도 온 적 없는, 혹은 정기적으로 우리 경기에 방문하지 않는 팬들을 새로 유치할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대된다."

"(아시아)팬들이 엄청나게 많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진지하고 열정적인 야구 팬들이다. 그 팬들의 방문으로 우리 팀의 재정이 갑자기 좋아질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잠재적으로 더 많은 팬을 만드는 기반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A 다저스가 그랬던 것처럼 광고 계약 등 류현진-야마구치 마케팅에 의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샤피로 사장은 "스폰서 계약을 더 따낼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몸값을 충당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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