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이치로(46)가 특별한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특보를 맡고 있는 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현역 선수 못지 않은 강견을 자랑했다. 타자 20명을 상대해 탈삼진 4개를 기록하고 "공이 더럽다"는 불평 아닌 불평도 들었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시애틀 청백전에 등판했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다. 주자가 베이스에 들어가고, 투수는 마운드가 아닌 15m 거리에서 던지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까웠다. 스포니치는 "수비 위주의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수비 위주의 경기라면 투수가 헛스윙을 유도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치로가 15m 거리에서 80%의 힘으로 던진 공에 4명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고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치로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로 각각 하나씩 삼진을 잡았다.

시애틀 타자들은 그의 공을 보면서 "더럽다(nasty)"고 소리쳤다. 이치로는 "즐거웠다. 캠프 기간 한 번 정도는 더 던지지 않을까 싶다"며 밝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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