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하는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의 신'이 있다면 리오넬 메시가 아닐까. 완벽한 개인 기술과 동료를 살리는 이타성까지. 결국 혼자 4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FC바르셀로나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킥오프한 2019-20시즌 라리가 25라운드에서 에이바르를 5-0으로 이겼다.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1경기 덜 치른 레알마드리드(53점)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메시는 경기 내내 빛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 10점이 아깝지 않을 활약이었다. 

시작은 환상적인 개인 기술이었다. 메시는 전반 14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마무리로 골을 터뜨렸다. 아르비야 사발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마르코 드미르토비치 골키퍼가 나오자 툭 찍어차 마무리했다.

전반 37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메시는 아루트로 비달이 수비를 등진 채 가볍게 내준 패스에 맞춰 속도를 높이면서 왼쪽으로 돌파한 뒤 땅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가속력과 침착한 마무리가 빛났다.

전반 4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골을 만들어주려고 했지만 결국 자신이 득점하는 행운으로 돌아왔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리즈만이 수비의 견제를 받았고, 메시의 앞으로 공이 흘렀다. 메시는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42분엔 골문 바로 앞에서 엄청난 침착성을 보여주며 자신의 4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42분 마틴 브레이스웨이트의 크로스를 받은 메시가 주춤거리며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제친 뒤 득점했다. 바로 슈팅을 시도했더라면 수비와 골키퍼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잔발을 밟으면서 모두 제친 덕분에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을 수 있었다.

메시는 최근 4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좋은 찬스를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우려의 시선도 받았으나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1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오는 26일 치를 나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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