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세인트루이스 현지 언론이 김광현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이었고 투구수는 19개(스트라이크 14개+볼 5개)였다.

김광현은 라이언 코델, 제이크 헤이거를 돌려세운 탈삼진 2개 모두 결정구는 슬라이더로 활용했다. 각 큰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슬라이더뿐 아니라 커브도 3개를 구사하면서 제3구종에 대한 기대치를 키웠다.

경기 후 MLB.com 앤 로저스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는 "비시즌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한 한국인 좌완 김광현은 팬들과 많은 동료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잭 플래허티는 "그를 지켜본 첫 시간이었다. 공도 좋고 보는 게 재미있었다. 라이브피칭을 보긴 했지만 분위기도 달랐고, 다른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는 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처음 등판해 다소 긴장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 행복했다"고 밝혔다"며 "슬라이더가 최고였고 직구 역시 좋았다. 코델에게 초구에 던진 커브도 있었다. 카디널스가 다양한 로테이션 옵션을 고려 중인 가운데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다. 날카로웠고 늦게 떨어지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확실히 질적으로 훌륭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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