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아무도 못 알아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생 오디온 이갈로가 낮은 인지도 때문에 굴욕을 당했다.

이갈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상하이 선화(중국)를 잠시 떠난 임대 이적이다. 맨유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했고, 급하게 이갈로를 임대 영입했다.

맨유 팬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영입이다. 이갈로가 왓포드 등에서 좋은 활약을 한 건 맞지만 왓포드 이적 후 창춘 야타이, 상하이 선화에서 뛰어 긴 시간 유럽 리그 경험이 없고, 무엇보다 팬들이 원한 빅네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지도도 높은 선수는 아니다.

낮은 인지도 때문에 본의 아니게 굴욕을 당했다. 이갈로는 코로나 19가 시작된 중국에서 맨유로 이적했기 때문에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맨체스터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훈련 중 소소한 에피소드가 나왔다. 이갈로는 맨체스터 위센쇼에 있는 경기장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맨체스터 대학 여자 축구팀도 훈련 일정이 있었다. 문제는 맨체스터 대학 학생들이 이갈로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 여자 축구팀 학생들은 이갈로를 알아보지 못했고, 훈련장 직원에게 낯선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통보했다. 결국 직원이 저 사람은 이번에 맨유에 새로 영입된 이갈로라고 알렸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갈로가 누군지 몰라 서로 논쟁을 벌였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훈련 세션을 시작하려 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이갈로와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낮은 인지도 때문에 굴욕을 당한 이갈로는 다행히 빠르게 데뷔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2-0으로 이긴 첼시전에서 데뷔했고, 20일 1-1로 비긴 클럽 브뤼헤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도 교체로 출전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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