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텍사스 감독 시절의 제리 내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사인 훔치기’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겨울을 보낸 보스턴 레드삭스가 벤치코치 공석을 채우며 내부 수습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AP통신과 NBC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23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벤치코치를 역임한 제리 내론(64)을 신임 벤치코치로 선임했다. 내론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만 32년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이다. 또 2003년에는 보스턴에서 같은 직무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전임 알렉스 코라 감독이 휴스턴 벤치코치 시절이던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사인 스캔들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해고되면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보스턴은 여러 후보군을 취합해 새 사령탑을 구했다. 그러나 최종 선임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결국 론 로니키 벤치코치를 이달 중순 임시감독으로 승격시킨 뒤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 밀워키에서 벤치코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던 제리 내론(왼쪽)과 론 로니키.
내부 승진으로 벤치코치 자리가 비워진 보스턴은 로니키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내론을 영입하면서 리더십 공백을 모두 채웠다.

AP통신은 “내론은 로니키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 사령탑을 지낼 때 벤치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고 둘의 인연을 소개했다.

1979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포수 출신 내론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친 뒤 1987년 은퇴했다.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보스턴, 신시내티, 밀워키, 애리조나에서 코치를 지냈다. 2001~2002년과 2005~2007년에는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2005~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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