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강정호(33)는 아직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답답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묵묵히 훈련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강정호는 “시범경기 개막 전에는 새 소속팀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아직 소속팀이 없는 신세다. 양극화된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까지 확정지었다. 지금 당장은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대다수 팀들은 3루 자리가 찬 상태다.
돌이켜보면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비자 문제로 무산된 것이 아쉽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밀워키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강정호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등 미련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타이밍이 계속 엇나간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에 관심을 보였던 팀들도 다른 선수들로 선회하며 길이 막혔다.
그런 강정호는 kt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주로 오전만 훈련을 하고 경기장을 떠난다. 강정호는 오전에 가벼운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빠짐없이 소화한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kt 선수단의 일정에 따라 강정호의 개인 훈련 일정도 바뀌곤 한다.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강정호의 뜻을 느낄 수 있다.
kt가 실전 경기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도 개별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에는 오전에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 등 잔류조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땀을 흘렸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 나와 러닝과 캐치볼 등으로 몸을 점검하고 조용히 돌아갔다. 동기인 황재균은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들은 “몸 상태는 좋아 보이지만, 실전 감각은 따로 채워 넣기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현재 MLB 구단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지루한 싸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부름을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지금 당장은 팀들의 3루 구상이 끝나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러나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다. 부상자가 생기고, 기대했던 선수가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시점이 되면 강정호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강정호는 여전히 KBO리그 복귀를 선택지로 두고 있지 않다. MLB 생존의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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