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지금 가장 빛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 '맵 오브 더 솔 : 7'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7년과 앞으로의 7년에 관해 말했다 .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는다. 이번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은 방탄소년단의 지난 7년을 집대성한 셈이다.

제이홉은 "7년 동안 활동하며 겪은 감정, 팬을 위한 마음이 담긴 앨범이다. 많은 감정이 들더라. 팬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온'도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며 자신들이 받은 상처와 슬픔, 시련과 정면과 마주하고 싸워내는 다짐을 담아냈다.
▲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이 맞이한 '7년'의 소감도 각기 달랐다. RM은 "선공개곡인 '블랙스완'을 쓸 당시, 혼자 나와 작업하면서 울며 썼다. 나는 여전히 싸우는 것 같다.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인정하고 시련과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이 두렵다. 7년을 돌아보면서 멋모를 때도 있었고 실수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잘했다 싶은 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다른 여섯 명의 모습을 떠올리면 참 잘했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과 이런 음악을 하고 이런 춤을 출 수 있다는 행운이 있을까 싶다. 큰 행운이 온 것에 감사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7년은 우리끼리 건강하고 오래오래 하루하루 느껴가면서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뷔 또한 과거 활동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투어 다닐 때는 비행기와 호텔, 공연장만 다닌다. 축제 같은 그 공연이 끝나고 차에 타는 순간 공허함이 컸다. 지금은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7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공연하면서, 그 넓은 공연장에서 우리가 주인공일 때 행복했다"며 팬클럽 아미와 함께한 시간이 기뻤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지금'이다. 우리는 계단식으로 성장을 했다. '현재'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본다"며 "그래미 어워드에 2년 연속 참석해서 영광이다. 지난해 시상하면서 다시 와서 공연하고 싶었는데, 1년 만에 할 수 있어 꿈만 같았다. 그래미 어워드를 향해 한 스텝 한 스텝 밟고 있어서 놀랍고 즐겁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내년에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성과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비견되기도 한다. 슈가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방탄소년단이 누리는 파워와 힘은 나의 3000배가 넘는다'고 말한 것에 관해 "과찬이다. 우리는 그 정도 영향력을 가졌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손사래쳤다. 이어 "한국이란 나라에서 멋진 아티스트가 더 많이 배출되고,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길 바라서 한 말인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방탄소년단으로서 7명이 함께하는 것도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제이홉은 "우리도 많은 이야기를 하며 다툼에 대해 해결을 하고 그랬다. 그런 과정들이 너무 좋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 함께 의견이 맞을 때가 가장 좋다. 같이 무대를 할 때도 이런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민은 "앞으로의 7년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끼리 더 같이 있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정국은 팬 '아미'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값진 순간이나 지금 위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아미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0년 시작을 그래미 어워드에서 멋진 아티스트와 서는 영광스러운 순간도 아미가 만들어줬다.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또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연습생 때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나는 좋아했다. 그때부터 빛이 났던 것 같다"고 웃었다.

'맏형' 진은 연내 입대 가능성에 관해서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했다. '맵 오브 더 솔 : 7'은 K팝 최초로 발매 첫 주 판매량이 300만 장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방영되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통해 타이틀곡 '온'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맵 오브 더 솔 : 7'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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