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말년, 김민아 기상캐스터, 변정수(왼쪽부터). 제공lMBC, 출처l김민아 SNS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러 방송인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저마다 다르게 치르고 있다. JTBC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코로나19 검진을 받은 데 이어,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관계자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며 코로나19 진단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배우 변정수는 손 소독제를 판매한다고 알려 한바탕 구설에 올랐다. 

이말년은 23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침착맨' 통해 "월요일에 1399 전화해서 안내를 받겠다. 지금 증상이 없으니까 만약 안 된다고 하면 자가 격리를 하겠다"며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전했다.

앞서 이날 그는 해당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면서, 장문의 글로 코로나19 진단 의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안한 요즘, 저 '침착맨'과 TRPG '호미니아 탐험대' 관계자 두 명이 대구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며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를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며, 방송 연기와 코로나19 검진 의사를 밝힌 이말년.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캡처

이어 "'호미니아 탐험대'는 안전을 위해 연기를 하려고 한다. 제가 봤을 때에는 2주 정도 미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정확한 재개 일정이 나오게 되면 공지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방송 연기를 알린 이말년은 24일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133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해보려 한다"며 "갑작스러운 휴방 너그러운 이해 바란다"고 방송 연기와 함께 코로나19 진단 의사를 전했다.

이말년은 25일부터는 경과를 보며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진단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로 예정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출연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받은 김민아 jTBC 기상캐스터. 출처l김민아 SNS

이말년의 코로나19 진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JTBC 김민아 기상캐스터도 조명했다. 김민아 기상캐스터는 최근 방송 도중 미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김민아는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샌드박스 담원 게이밍 경기 중 미열과 몸살 기운으로 퇴장했다.

당시 함께 진행을 맡았던 성승현 캐스터는 "김민아가 컨디션 난조로 조기 퇴근을 하게 됐다"며 "1차 문진에서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약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민아와 인터뷰를 한 선수들의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 JTBC 김민아 기상캐스터. 출처ㅣJTBC 방송화면 캡처

이와 관련, 이날 김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7.5도를 조금 웃돌며 몸살 기운이 있었다. 걱정할 만한 증상은 아니었고 가능성도 낮지만 자의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즉시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의 선택이었고 지침대로 행동했다"며 "저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민아의 코로나19 검진 소식에 당일 롤파크에 함께 있던 관계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김민아가 기상캐스터로 출연하고 있는 JTBC 아침 뉴스 프로그램 '아침&(앤)'의 24일 방송분은 결방했다.

JTBC 측은 24일 "'아침&'에 출연 중인 김민아 캐스터가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아침&'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하고 뉴스는 결방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송인들의 코로나19 검진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물론 방송가는 비상에 걸렸다. 촬영 현장이나 공연장에 다수 인원이 모이는 직업 특성상,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24일 대중문화예술인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의 협조를 부탁하며, 코로나19 방역 관리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손 소독제 판매 논란에 휘말린 변정수.ⓒ곽혜미 기자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이말년과 김민아 기상캐스터에게 별다른 일이 없길 바라는 가운데, 또 다른 스타도 코로나19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바로 배우 변정수. 다름 아닌, 그가 손 소독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변정수의 손 소독제 판매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코로나19 위기경보와 함께 공포와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변정수가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일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변정수는 코로나19에 손 소독제 가격들이 급상승한 것을 짚으면서 좋은 성분과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개해주고 싶었다며, 기부 의사도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방송가는 물론, 때아닌 논란에 휘말린 방송인들 까지, 직·간접적으로 여러 방면에 걸쳐 피해를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병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24일 오후 4시 기준 833명, 사망자는 8명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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