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흑백판' 포스터.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흑백판' 공개가 연기됐다.

24일 CJ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기생충:흑백판' 공개 및 상영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상영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며 "전환 상영 일정은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생충:흑백판' 상영을 기다려 주신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 영화사에 남을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당초 26일부터 흑과 백으로 섬세하게 전환된 흑백버전 '기생충:흑백판'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기존 '기생충'을 상영중인 극장에서 '기생충:흑백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려 했으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이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를 전격 연기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10개월 가까이가 지났으나 재관람 열풍 속 '기생충'의 누적 관객은 1027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영화계가 사실상 '올스톱' 사태를 맞았다.'기생충:흑백판' 외에도 영화 '사냥의 시간', '결백', '콜', '밥정', '이장', '온워드' 등이 속속 개봉 연기를 결정하며 언론배급시사회 등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다음은 '기생충:흑백판' 공개 연기 관련 제작진 및 관계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기생충: 흑백판'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상영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전환 상영 일정은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생충:흑백판' 상영을 기다려 주신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기생충: 흑백판' 제작진 및 관계자 일동

스포티비뉴스=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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