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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행사∙일정 올스톱…한국 연예계 '셧다운' 위기[종합S]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20년 02월 25일 화요일

▲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24일 서울의 한 빌딩 입구에서 열감지 카메라가 출입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국가위기경보가 발령됐다. 대한민국 연예계가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집회 및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정부 방침이 나온 가운데 방송, 가요, 영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연예가 이벤트와 행사들이 24일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현재 방송중인 최고 인기 프로그램의 결승전 녹화가 당일 취소됐으며, 세계를 흔든 K팝 대표주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자회견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관객과 만날 채비를 끝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일정 및 공식 행사를 취소, 연기했다.

엔터테인먼트 행사와 공연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누구도 관객이나 시청자,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기 어렵게 됐다. 인파가 몰리는 취재진 대상 행사도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연예가가 코로나19로 멈춘 셈이다.

정통한 연예 관계자는 "분야를 불문한 연예계 모든 이벤트와 공식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속수무책이다. 대한민국 연예계가 올스톱을 넘은 셧다운"이라고 침통해 했다.

▲ 출처|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 결승전 당일취소…방송가 비상체제

인기절정의 트로트 경연 오디션 TV조선 '미스터트롯'은 24일 인천에서 진행하려 했던 결승전 녹화를 결국 취소했다. 최근 시청률 30%를 넘겨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은 방청객의 평가를 우승자 선정에 반영한다. 때문에 코로나19 우려에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결승전을 치르려 했으나 결국 '프로그램'보다 '안전'을 택했다. 관계자는 "추후 일정은 미정"이라고 귀띔했다.

KBS2 '씨름의 희열'도 마지막 피날레를 무관중 형식 녹화해야 했다. 이미 방송사 가요프로그램들의 경우 이달 초부터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해 왔다. SBS '하이에나', tvN '하이바이, 마마' 등 기대작들의 제작발표회들는 온라인 중계 형태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면서 방송가 역시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방송사들은 이미 뉴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특보체제를 가동했다. 이가운데 출연진의 코로나19 의심증세로 뉴스가 차질을 빚는 일도 생겼다. 지난 23일 JTBC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발열 증세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김 기상캐스터가 출연하는 아침 뉴스가 결방됐다.

▲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도 태민도 콘서트 취소…BTS 컴백 기자회견은 온라인 대체

가요계 역시 비상이 걸렸다. 각종 콘서트와 팬사인회 행사가 일단 직격탄을 맞았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3월 7일과 8일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 콘서트를 준비하다 24일 결국 취소했다. "확산 기로에 있는 코로나19 추세를 봤을 때 아티스트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나아가 많은 인원이 모이는 실내외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자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부 방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의 차원"이라는 게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설명. 마찬가지 차원에서 샤이니 태민의 3월 단독콘서트가 연기됐으며, 여자친구는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코로나19 여파는 인기 아이돌그룹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달 4~5일 열릴 예정이던 영국 팝스타 미카의 내한공연이 취소됐고,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던 2020 더팩트뮤직어워즈도 연기됐다.

정규4집 발매와 함께 전세계에 저력을 드러낸 방탄소년단(BTS)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4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컴백 기자회견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행사였으나 한국을 덮친 코로나19 때문에 결국 온라인 생중계로만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개봉을 연기하거나 행사를 취소한 영화들. 출처|영화 '결백''사냥의시간''콜''인비저블맨','밥정'.'온워드' 포스터
◆관객급감에 개봉연기…극장가 '냉가슴'

영화계는 업계 고사의 위기 속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가 현재처럼 확산되기 전부터 공포감에 극장 관객이 요동치기 시작한 지 약 1달. 코로나19의 위협이 현실화된 지난 주말 극장 관객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1~24일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은 약 70만 명. 한 주 전 주말 152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년도 2월 4번째 주말 관객수가 약 24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극장에 얼마나 관객이 줄었는지 알 수 있다. 코로나19의 위기감과 공포가 더욱 커진 평일 관객수가 어느 선까지 줄어들지 짐작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개봉 예정이던 주요 개봉작들이 일제기 해봉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주요 행사들도 취소됐다. 영화계 관계자 모두 하루 빨리 상태가 호전되길 바라며 사태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려던 영화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3월 개봉 예정이던 '결백' '콜' '밥정' '이장'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등이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했다. 아카데미 4관왕과 함께 세계를 뒤흔든 '기생충:흑백판'의 공개 일정도 함께 미뤄졌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은 작품도 나왔다. 요르단이 한국인 입국을 원천 금지하면서 현빈 황정민 주연의 영화 '교섭'은 오는 3월로 예정된 로케이션 촬영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관계자는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영화 제작 일정엔 문제가 없도록 대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상황이 열악한 극장은 고사 직전이다. 냉가슴만 앓는 격이지만 코로나19 우려로 대중 밀집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달라는 정부 권고까지 나왔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인데 어떻게 영화를 봐 달라고 하겠나"라고 "사태가 잘 진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roky@spotvnews.co.kr

▲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24일 서울 종로의 풍경.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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