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트하우스' 주연을 맡은 신성록, 유진, 이지아, 봉태규(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계도 '코로나 비상'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방송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가 하면, 배우들이 한데 모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대본리딩도 미뤄지는 등 방송계 역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잰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25일 오후 예정됐던 대본리딩을 3월로 연기했다. '펜트하우스'는 한 여자의 일그러진 욕망과 모성, 부동산 성공 신화를 그리는 드라마로, '황후의 품격'을 성공시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또 한 번 만나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펜트하우스'는 주, 조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25일 전체 대본리딩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로 한 차례 미뤘다. 관계자에 따르면 3월 대본리딩 역시 임시적으로 결정한 것일 뿐, 상황에 따라 대본리딩 날짜를 다시 바꾸거나 전체 대본리딩을 생략할 가능성도 있다. 

▲ 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킹덤' 시즌2 역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당초 3월 5일 대대적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즌2 시작을 알릴 예정이었던 '킹덤'은 "코로나10 확산 방지를 위한 온 국민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로 행사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배우 정해인도 4월에 있을 생일 팬미팅을 연기했다. 4월 1일 생일을 맞는 정해인은 생일 3일 후인 4월 4일 팬들과 함께하는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연기됐다. 

해외 촬영을 준비하던 관계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아름다운 영상을 위해 해외 촬영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로케이션지로 알아보던 곳에서 한국 스태프들의 촬영에 손사래를 치고 있어 국내 촬영으로 돌려야 할 듯"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인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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