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임한 라이브피칭에서 쾌조의 감각을 뽐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다르빗슈가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을 상대로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2이닝을 가정해서 총 31구를 던졌는데 삼진을 4개나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2018년 2월, 6년 1억2600만 달러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컵스로 향한 다르빗슈는 그러나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8경기만을 나와 1승 3패로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지난해 역시 전반기 내내 부진했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올겨울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다르빗슈는 최근 불펜투구에서 직구 최고구속 153㎞를 뿌리며 몸 상태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라이브피칭에서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시범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는 제이슨 헤이워드와 카일 슈와버 등을 상대했는데 헛스윙 삼진 2개와 스탠딩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등판 후 분석한 투구 데이터에선 직구 평균구속이 153~154㎞ 정도, 최고구속은 156㎞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위가 조금씩 회복되자 다르빗슈는 개막전 등판을 향한 욕심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3월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책임질 선발투수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존 레스터와 카일 헨드릭스 그리고 다르빗슈를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개막전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는 큰 영광이다. 내가 첫 경기 선발로 나설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분명 기대는 된다”고 말했다.

에이스 복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다르빗슈는 29일 밀워키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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