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사진)는 정찬성과 만남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8, 러시아)가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 이름을 입에 올렸다.

"파이터로서 정찬성을 좋아한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그와 스탠딩 타격전을 벌인다면 매우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빗은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매체 R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를 귀띔했다.

오는 4월 19일 UFC 249에 나서는 건 분명하나 아직 상대가 결정되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알기론 (상대에게) 계약서가 갔다. 그런데 아직 그가 사인하지 않은 걸로 안다. 사인만 하면 바로 발표할 수 있는 단계"라고 운을 뗀 뒤 "누군지 말할 순 없지만 상대는 페더급 톱5 파이터"라고 밝혔다.

기자가 되물었다. "혹시 그 톱5 선수가 한국인인가"라고 웃으며 질문했다.

자빗도 웃었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조만간 꼭 정찬성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코리안 좀비 파이팅 스타일에 관한 분석을 요청하자 "꾸준히 정찬성 경기를 봐왔다.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선수로서 그를 좋아한다. 그는 물러서지 않는다. (경기 내내) 전진하면서 거칠게 주먹을 뻗는 타격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코좀과 타격전을 치러보고 싶다. 나도 (내 타격 능력을) 테스트하고 정찬성도 테스트할 수 있는 그런 매치를 바란다.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빗은 UFC 6연승 포함,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6년 넘게 진 적이 없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까지 지녔다. 옥타곤 6경기 가운데 4경기서 보너스를 챙겼다. 전적 관리와 팬들 기대,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아는 파이터다. 총 전적은 18승 1패.

UFC 페더급 파이터에게 기피 대상 1순위로 꼽힌다. 페더급 안에선 거인에 가까운 신체조건(키 187cm 리치 186cm)과 강력한 킥 빼어난 레슬링을 두루 지녔다.

타격전을 벌이다 기습적인 태클로 이어 가는 과정이 부드러우면서 단단하다. "타격을 갖춘 키 큰 하빕"이란 호평까지 나올 정도.

MMA 정키, ESPN 등 많은 언론은 자빗 상대로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가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안와골절 수술을 앞둔 정찬성은 여건상 4월 출격이 어렵다.

하나 둘은 대권 후보다. 언제 팔각링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다. 자빗이 UFC 249에서 승리하고, 정찬성의 타이틀전 직행이 무산될 경우 차기 주자끼리 올해 안에 주먹을 맞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