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아마추어 야구 경기가 열리는 목동구장.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아마추어 야구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학생 및 생활야구 전반을 관장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5일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정된 심판강습회와 다음 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기로 했던 기록강습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열기가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협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심판강습회와 기록강습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3월 말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작한다. 일단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협회에서도 일정 연기나 취소, 수정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결국 아마추어 스포츠로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현재 프로의 경우 축구를 비롯한 농구, 배구 등 주요 종목들이 줄지어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는 야구 역시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추어 야구도 주요 대회와 행사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곳은 고교야구다. 당초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명문고 야구열전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11월로 미뤄졌고, 다른 대회 역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지자체 차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체육시설 휴관도 올스톱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4일 목동구장과 구의구장, 신월구장 등이 포함된 주요 체육시설을 무기한 휴관시켰다. 다른 자지체 역시 하나둘 체육시설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고교야구는 대학 입시가 결정되는 8월 전까지 주말리그를 끝내야 하는데 일정이 연기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이유다”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주요 체육시설을 무기한 폐쇄 조치하고 있다. 만약 휴관이 길어지면 정상적인 일정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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