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특별한 힘을 줬다고 말한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2 승리를 거두며 26승 1무, 승점 79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57점)와 22점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무서운 집중력이다. 어려운 경기를 치르더라도 결과는 내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험이 가르쳐줬다고 말한다. 특히 힘겹게 우승을 따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알려준 소중한 교훈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과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0-2로 이겼다. 전반 초반에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을 지키면서 경기를 운영하다가, 디보크 오리기가 후반 42분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소극적인 경기 내용으로 리버풀의 스타일과 조금 달랐지만 결과는 냈다.

클롭 감독은 "나중에 말했듯이 내가 치렀던 최악의 결승전이었다. 하지만 이겼다! 우리는 그 시즌 옳은 것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일관성, 계속 경기에 집중하는 것, 다른 상황을 활용하는 것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며 끝내 결과를 잡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햄전은 리드까지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했다. 후반 9분 파블로 포르날스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3분 살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후반 36분엔 사디오 마네가 역전 골까지 넣었다. 클롭 감독은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경기를 치르려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려고 할 뿐이다. 우리가 보여준 태도가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전엔 인내심을 잃기도 했다. 우리는 조금 많은 것들을 원했지만, 침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우리가 득점한 최고의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때로 쥐어짤 필요가 있고 그게 우리가 해낸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때도 결과를 내는 법을 배웠다는 뜻이다.

리버풀은 자력 우승 확정까지 승점 12점을 남겼다. 남은 11경기에서 4승 이상을 따내면 30년 만에 1부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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