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도프스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1)는 못 하는 게 뭘까. 세르지 그나브리에게 ‘킬러 패스’ 두 번을 하더니 골까지 넣었다. 

뮌헨은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첼시와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뮌헨이 우위였지만, 첼시도 만만하지 않았다. 타이트하게 뮌헨을 압박했고 마테오 코바시치, 조르지뉴가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을 지원했다.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뮌헨이 후반 시작 6분 만에 첼시 골망을 뒤흔들었다. 선제골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추가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은 그나브리였다.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득점은 그나브리였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발에서 시작됐다. 측면으로 빠져 볼을 잡은 뒤에 침투하는 그나브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밀어 넣었다. 상대 움직임과 그나브리 침투 타이밍만 맞춘 패스로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31분에는 끝내 스스로 마무리하며 뮌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다. 리그 23경기 25골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로 현재까지 다른 어떤 선수보다 위에 있다. 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는 완벽한 연계와 패스로 화력을 지원했다. 상황에 따라 주인공과 조연을 넘나드는 셈이다. 못 하는 것이 없는 레반도프스키, 축구 도사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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