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결혼하는 김정균, 정민경(왼쪽부터). 제공ㅣ구호스튜디오 조세핀웨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올해 54세인 배우 김정균이 4살 연하 연기자 정민경을 신부로 맞는다. 50대에 배필을 만난 것. 데뷔 동기 사이인 이들은 오는 6월 화촉을 밝히며 '제 2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균과 정민경의 진정한 '불타는 청춘'은 50대 언저리인 바로 지금, 이제부터다.

김정균은 오는 6월 배우 데뷔 동기인 정민경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KBS 탤런트 14기 출신으로, 해당 기수 동기 모임을 통해 교감해오다 2년 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예쁜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골인, 오는 6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무엇보다 1965년생인 김정균과 1969년생인 정민경, 두 사람이 모두 50대라는 다소 적지 않은 나이로 버진로드를 행진하게 돼, 더욱 응원받고 있다. 또한 김정균은 지난 1999년 승무원 출신의 A 씨와 결혼했으나 결혼 9년 만인 2008년 이혼했다. 이별의 아픔을 겪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만큼 이번 김정균의 결혼 소식은 많은 이들의 축하가 배가 된 상황.

▲ 지난해 1월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김정균은 개인적인 아픔에도 재혼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새해 첫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김정균은 재혼에 대한 질문에 "그건 몇 번도 가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힌 것.

그러면서 당시 김정균은 "어머니랑 사는데 언제까지 계셔주시지는 않을 거 아니냐.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안정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사랑은 이제 넌더리가 난다. 배려와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이상형과 재혼 의사를 함께 전했다.

이어 그는 이상형에 대해 더더욱 자세하게 말했다. 김정균은 "용서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고 최희준 선생이 아내가 남편을 내가 낳은 큰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남편도 아내를 큰딸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서로에게 바라기만 하지 않고,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 못 할 일이 없지 않겠냐"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그의 '배려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김정균은 25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예비 신부 정민경 인품을 자랑했다. 김정균은 자신의 결혼 소식에 놀란 청춘 멤버들에게 결혼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김정균은 "난 원래 술을 먹을 때 밥을 잘 안 먹는데, (원래) 술을 못 먹는 친구가 '오빠, 밥 안 드시면 제가 먹어도 되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밥만 먹여주면 되냐'라고 농담했고, 그다음부터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생기니까 예쁘더라 계속 마음이 가더라"라고 정민경과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이날 정민경 역시 전화 연결을 통해 김정균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 그는 "김정균을 너무 사랑한다"고 밝히며 "순수하다. 그리고 착하다"고 닭살 돋는 애정을 전해 청춘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부러움까지 샀다.

이 같은 김정균의 결혼 소식에, 청춘 멤버들은 김정균의 눈을 안대로 가린 후 결혼 행진곡을 연주하며 새신랑이 될 김정균의 앞날을 서프라이즈 축하로 답했다. 특히 이날 김정균 결혼 소식에 가장 충격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노총각 김광규. 김광규는 "역시 한번 갔다 온 사람이 더 잘해"라며 볼멘소리를 내며 부러워했고, 김정균은 "누구는 한 번도 못 했는데, 난 두 번이나 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균의 예비 신부 소개에 김광규는 한숨을 쉬며 배 아파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는데, 정민경 사진을 보고 뛰어난 미모에 놀랬기 때문. 다른 청춘 멤버들도 "미스코리아 뺨을 치네"라며 신부 미모에 감탄했다.

▲ 김정균이 오는 6월 결혼식을 올린다.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정민경은 지난 19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 이국적인 외모로 드라마, 영화,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미모의 여배우 출신이다. 무엇보다 김정균의 '불타는 청춘' 멤버인 강문영과 지난 1993년 영화 '뜨거운 비'에서 자매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정민경은 사업가로 변신해 연예계를 떠났다.

정민경과 배우 데뷔 동기인 김정균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했다. 1992년 KBS2 '내일은 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신손자병법' '청춘극장' 'LA아리랑'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SBS '불타는 청춘'으로 매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김정균과 정민경은 50대에 결혼이라는 전환점을 맞았다. 결혼과 동시에 '백세인생' 후반전을 시작한 이들의 새 출발에 많은 축하와 응원 물결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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