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윌리엄슨과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르브론이 한수 위였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현재와 미래가 만났다.

LA 레이커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18-109로 이겼다.

현역 NBA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제2의 르브론'으로 불린 자이언 윌리엄슨의 첫 맞대결이었다.

첫 만남에서 웃은 건 르브론이었다. 르브론은 3점슛 5개 포함 4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후반에 득점을 몰아쳤다. 40득점 이상은 올 시즌 처음이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렸다. 서부 콘퍼런스 단독 1위로 2위 덴버 너게츠와 5경기 차로 벌렸다. 이번 시즌 5할 승률 아래인 팀들을 상대 30승 2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자이언은 2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최근 9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자이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 르브론은 올 시즌 첫 4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AP
두 팀의 공격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실점을 하더라도 빠르게 속공으로 되갚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64-58로 레이커스가 앞섰다. 14-4로 출발한 1쿼터 시작이 좋았다. 

대니 그린의 3점포가 터졌고 앤서니 데이비스, 자베일 맥기, 드와이트 하워드가 지킨 골밑도 단단했다. 특히 전반까지 공격리바운드가 10-1로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했다. 르브론은 2쿼터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점수 차가 벌어져도 공격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윌리엄슨은 전반에만 1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데이비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돌파했고 론조 볼의 엘리웁 패스를 받아 그대로 덩크슛을 만들었다.

레이커스가 달아나면 뉴올리언스가 따라갔다. 르브론의 연속 3점슛으로 레이커스가 10점 차 이상 도망갔지만, 뉴올리언스는 당황하지 않고 추격했다. 속공 수비가 약한 레이커스를 흔들며 접전을 만들었다.

르브론-자이언의 대결이 이어졌지만 4쿼터 중요한 순간, 알렉스 카우소가 해결사로 나섰다. 수비에서 볼의 슛을 깨끗하게 블록슛하고 공격에선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레이커스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끌어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르브론이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덩크슛과 돌파 득점으로 클러치 타임을 지배했다. 아직까지 왕좌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었던 르브론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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