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관련, 확산 방지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수지(왼쪽), 마스크 부족 대란에 일침을 가한 박명수.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 해당 사태에 대한 공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스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힘을 보태, 여러 가지 감정을 안기고 있다.

최근 연예 뉴스는 스타들의 기부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타들은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는가 하면, 방역용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을 후원하면서 선행을 바통터치하고 있다.

배우 이병헌은 면역력에 취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층 가정과 방역 물품이 필요한 의료진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후원금 1억 원을 쾌척, 배우 신민아와 그의 연인 김우빈도 사랑의 열매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는 의료진과 취약 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각자 1억 원씩 기부했다. 배우 공유도 자신의 본명인 공지철로 사랑의 열매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방송인 유재석은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써 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방송인 강호동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회적 단절 위기에 놓인 아동과 취약계층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내놨다. 배우 겸 가수 수지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 원을 기부, 배우 김고은도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 원어치, 약 4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더했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한 이병헌, 신민아, 박서준, 유재석, 김고은, 이영애, 장성규, 박해진, 송가인(사진 왼쪽 위부터 아래로)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BH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서준은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 지역을 위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탁, 배우 이영애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방송인 장성규, 배우 박보영, 배우 윤세아,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가수 선미, 배우 이혜영, 배우 이시영, 배우 안재욱, 배우 주지훈 등 많은 스타들이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러한 성금 기부뿐만 아니라, 스타들은 재능으로도 선행을 실천하기도 했다. 배우 박해진은 23일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에서 마련한 '국민예방 코로나19안전수칙' 영상 촬영에 직접 출연, 영상 출연료와 제작비를 전액 기부했으며, 가수 송가인은 고 이화자의 1940년 노래 '화류춘몽'을 리메이크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극복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스타들은 물품 기부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손소독제 6000개를 지원, 일련의 사태로 그룹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는 활동 중단에도 2억 원에 달하는 마스크 10만 개 기부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 많은 스타들이 마스크 품귀 현상에 힘을 보탰는데, 가수 홍진영이 5000여 개를, 배우 함소원이 1만 개를 기부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섰다. 또한 축구선수 이동국도 2만 개, 코미디언 김태균이 1만 개를 기부했고, 배우 김보성, 가수 효민도 마스크 후원에 함께했다.

▲ 마스크 폭리 현상에 일침을 가한 박명수, 조장혁, 진서연, 한상진(왼쪽부터). ⓒ곽혜미, 한희재 기자

이 같은 마스크 부족 대란에 몇몇 스타들은 따끔한 한마디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방송인 박명수, 가수 조장혁, 배우 진서연, 배우 한상진 등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응을 비판, 화제를 모은 것.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5배로 뛴 마스크 가격을 언급하며 "저도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취소됐다. 수급이 불확실하겠지만 가격을 올리면 힘들다"고 일침을 가한 데 이어, 25일 해당 라디오 방송에서 또 한 번 소신 발언을 밝혔다. 그는 마스크 가격 급상승을 지적하면서 "마스크를 공공기관 같은 곳에 넉넉히 놓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마스크를 매번 빨아 쓰는 것도 그렇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조장혁은 25일 오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오후에는 한 유튜브 채널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처를 비판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보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 건가요?"라는 글을 남겨 구설에 오른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처를 못 한 것 때문에 섭섭한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린 거다"며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한 것, 국민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들 생각이 나면서 섭섭했다"고 자신의 글에 대한 해명을 전했다.

이날 진서연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부 비판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는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며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들은 쏟아지는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시점"이라며 마스크 부족 대란에 마스크값이 폭리 한 것을 정부 대응 미흡으로 꼬집었다.

다음 날에는 한상진이 한마디를 거들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 방역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며 "이런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 하면 어찌하라는 건지.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마스크 수급 관련,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공유, 김우빈, 강호동(첫째 줄 왼쪽부터), 마스크를 기부한 이동국, 비아이, 함소원(둘째 줄 왼쪽부터), 정부 대응을 비판한 조장혁, 진서연, 한상진(셋째 줄 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제공ㅣ매니저먼트숲,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의 연이은 기부 릴레이는 누리꾼들을 한마음 한뜻, 칭찬으로 입을 모으게 했지만, 몇몇 스타의 소신 발언은 뜻밖에 논쟁을 키웠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 대책이 늦어 아쉽다며 '사이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마스크 대란 사태는 안타깝지만, 면 마스크를 세탁해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무조건적인 정부 비판은 옳지 않다고 불편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자신의 뜻이 그렇다 할지라도 연예인으로 해당 발언은 조심해야 했어야 한다며,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것은 동일하지만, 스타들은 각자 결이 다른 움직임으로 감동, 칭찬, 공감, 지지, 응원, 비판, 지적, 질타 등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기부가 됐든, 소신 발언이 됐든, '코로나19 관련 더이상의 피해 전무'는 이들 모두 공통으로 바라는 바가 분명하다. 또한 민감한 분위기 속에 상념에 잠겨 있는 국민들에게 스타로서 희망을 주고 시름을 달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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