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빈 공연장 객석ⓒ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이 휴점에 들어갔다. 마침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 극장에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언론 시사회가 함께 열려 영화계도 긴장했다.

26일 강동구청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인 명성교회 부목사는 지난 20일 낮12시 가족 세 명과 함께 자가용으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를 방문에 9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는 이 사실을 26일 뒤늦게 통보받고 오후부터 휴점,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마침 이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이장'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던 '이장'은 지난 24일 개봉 연기를 확정했으나, 당시에는 개봉일이 미뤄지기 전이라 예정대로 시사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도 모두가 격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자들의 특성상 감염자가 나올 경우 각 언론사는 물론이고 이동 경로마다 널리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긴장감이 더 컸다.

'이장'을 배급하는 인디스토리 측은 시사회 참석자들에게 긴급 안내를 전달하고 "'이장' 시사회는 7관에서 진행됐고, 확진자가 다녀간 상영관은 9관이었다"며 "'확진자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 후 이동한 것으로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극장 측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기에 가능한 빠르게 이 사실을 공유하여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조심하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339에 문의 결과, 비말 전염이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서 모두 격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보건소에서 별도의 연락이 없다면 격리 대상자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4일 이내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1~2회 해열제를 복용해보고 그 후에도 고열이 있다면 다시 문의를 달라고 안내해주셨다"고 부연했다.

인디스토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이장'의 개봉일을 연기하고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이 종결되고 모든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마지막으로, 영화 '이장'>을 응원해주시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영화 개봉이 줄줄이 연기되고 관객이 급감하면서 극장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임원들이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어려움에 동참했다. 또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월 2일까지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시네마뿐 아니라 CGV 등 극장사업자들은 전국 극장 상영회차를 조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극장내 손 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소독 실시 등 위생관리에 더욱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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