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마지막 게스트로 아시아의 별 보아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26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가수 보아의 출연과 더불어 이번 시즌을 마무리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종회의 게스트 보아는 한국 가요계에서 한 획을 그은 가수답게 성숙하고 진중한 가치관을 전했다. 만 13세의 나이로 일본과 미국 등 3개국에 원어 앨범을 발표하고 퍼포먼스와 라이브로 '무대 장인'이라 불리고 있는 보아에게도 무대 공포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보아는 아쉬움을 남긴 2001년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떠올린 후 "이후 매번 무대 올라갈 때 수명이 1년씩 줄어드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보아는 포기하기 보다는 트레이닝을 택했다. 노래연습을 위해 간 뉴욕에서 그는 계속 뛰면서 노래했다고. 

터닝포인트에 대해 보아는 "일본 오리콘차트 1위"라고 답했다. 보아에 따르면, 일본에서 싱글 몇 장이 연속으로 실패해 앨범 활동을 접어야 하는 위기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내놓은 'Listen To My heart'(2002)가 일본오리콘 차트 3위에 진입했고, 보아는 오리콘차트 1위 가수가 되었던 것. 

자신의 성공에 대해 보아는 냉철한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시대가 원하는 모습과 타이밍이 합쳐져야 큰 사건이 터진다"며 "난 그 시대 때 원하는 사람이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보아와 이동욱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듀엣 무대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먼저 난생처음 코인노래방에 방문, 서로의 18번을 함께 열창하며 합을 맞춰봤다. 특히 이날 이동욱은 자신의 최애곡이라며 조심스레 'Only One'을 요청했고, 이에 보아는 흔쾌히 열창, 점수 100점을 맞아 감탄을 안겼다.

이들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City Of Stars'를 듀엣으로 불렀다. 합주실에서 연습하며 합을 맞춘 두 사람은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여 환호와 박수갈채를 가득 안았다.

이어 장도연, 토크 애널리스트 조정식, 서영도 밴드 마스터가 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간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자신의 진행을 도왔던 쇼MC 장도연에게 이동욱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긷 했다. 

이날 장도연은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텍사스 전기톱이 있다면 이 상을 몇 개로 쪼개서 이동욱에게 주고 싶다"고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을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이제 데뷔한지 14년차인 장도연은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목표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뭘까?'라고 생각했다. 나의 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내가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는게 아니라고 계속 생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장도연은 "항상 내 개그에 누군가 상처 받지 않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책도 읽고, 말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배우려고 한다"라고 자신만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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