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포FC로 이적한 김승용 ⓒDJ매니지먼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일본, 중국, 태국에 이어 홍콩에 진출해 아시아 무대를 섭려하고 있는 김승용(34, 타이포FC)이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1월 홍콩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리마리오’ 김승용(34, 타이포FC)이 홍콩 무대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자 및 등록이 늦어져 이적 후 데뷔전이 늦어진 김승용은 지난 25일 홍콩 사플링컵 7차전 경기에서 리그 선두 팀 R&F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뤘다. 

김승용은 이 날 오른쪽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팀 동료 룽싱 이우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후, 김승용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5분에는 타이포FC 선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고, R&F는 후반 59분께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76분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김승용이 침착하게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구석으로 밀어 차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타이포FC는 후반 막판까지 김승용이 득점한 2골을 지키며 2-1 승리를 거두었다.

2004년 FC 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승용은 이후 광주 상무, 전북 현대, 감바 오사카, 울산 현대,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팀을 거쳤고, 프로 경기 300 경기 이상 출전 및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했던 베테랑 선수다.

경기 후 김승용은 소속사인 DJ 매니지먼트를 통해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하여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홍콩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김승용이 입단한 타이포FC는 2002년 창단해 2018-2019 홍콩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타이포FC는 이번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김승용을 영입했다.

김승용의 입단을 통해 타이포FC는 후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타이포FC는 오는 3월 6일 리그 3위인 킷치 SC (Kitchee SC)와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킷치 SC는 한국인 김동진 코치 및 수비수 박준형이 활약하고 있는 팀으로 한국인 더비 매치가 성사 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