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베나비데즈는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려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챔프 자리가 비었다. 2인자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다.

UFC 플라이급 1위 조셉 베나비데즈(35, 미국)와 3위 데이베손 피게레도(32, 브라질)가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원 챔피언십으로 떠나고 헨리 세후도까지 밴텀급으로 전향한 상황에서 두 차기 주자가 대권을 꿈꾼다.

둘은 다음 달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이벤트에서 주먹을 맞댄다.

베나비데즈는 무관의 제왕으로 꼽힌다. 통산 전적을 28승 5패로 쌓았는데 5패 가운데 4패를 전 챔피언 존슨과 도미닉 크루즈에게 당했다. 만년 2인자 꼬리표가 붙은 배경이다.

흐름이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쓸어 담았다. 타격과 주짓수를 두루 지닌 완성형 파이터로 평가 받는다.

그간 세후도와 주시에르 포미가, 팀 엘리엇을 차례로 눕히며 플라이급 강자로서 면모를 보였지만 타이틀 도전에는 번번이 실패했던 베나비데즈. 이번에는 플라이급 정상 등극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국내외 격투 팬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베나비데즈에게 맞서는 피게레도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UFC 데뷔 전 미용사로 활동했다. MMA로 진로를 튼 지금도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실력도 일품이다. 옥타곤 7경기에 나서 6승 1패를 거뒀다. 총 전적은 17승 1패.

지난해 7월 UFC 240에서 경기력이 백미였다. 15분 내내 알렉산더 판토자를 몰아붙였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승. 대회 종료 뒤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용과 결과 모두 거머쥔 피게레도는 이때 플라이급 신흥 강자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코메인이벤트도 흥미롭다. 여성 페더급 펠리시아 스펜서(29, 캐나다)와 자라 파이른(33, 프랑스)이 맞붙는다.

스펜서는 지난해 7월 '여제' 크리스 사이보그를 상대로 인상 깊은 UFC 데뷔전을 치렀다.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긴 했지만 지난 10년간 사이보그를 판정까지 끌고 간 선수는 홀리 홈과 더불어 스펜서가 '유이'했다. 스펜서가 데뷔 무대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옥타곤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 카드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 카드

[페더급] 그랜트 도슨 vs 대릭 미너
[여성 페더급] 메간 앤더슨 vs 노르마 듀몬트 비아나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 vs 마고메드 안칼라에프
[여성 페더급] 펠리시아 스펜서 vs 자라 파이른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데이베슨 피게레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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