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레드카드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33)가 다시 한번 퇴장역사를 경신했다.

라모스는 27일(한국 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홈경기 패배로 불리해진 레알 마드리드의 발목을 잡는 악재다.

유럽 리그 정상급의 수비수로 인정받는 라모스지만 퇴장에 있어서는 정상을 넘어 역사적인 수준이다. 이번 퇴장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총 26번의 퇴장 기록을 쌓는 중이다. 라 리가 기록만 따져도 20번으로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1위다

라모스의 퇴장 기록은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성향과 우월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풀어나가고 공격 전개에도 가담하는 탓에 파울이 잦다.

영국 가디언은 라모스가 챔피언스 리그 4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임에도 또 다시 안 좋은 이유로 헤드라인에 올랐다고 전하며 퇴장 경력을 거론했다. 퇴장이 많다 보니 사연도 다양하다. 2006년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지네딘 지단의 은퇴 경기 때 퇴장 당했고 2012년 자신의 마드리드에서 300번째 경기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2017년 애슬래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라리가 첫 19번째 퇴장 선수가 되더니 2020년 지로나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20장으로 늘렸다.

흥미롭게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퇴장 당한 적은 한번도 없다. 라모스는 국가대표로 168경기를 뛰면서 이케르 카시야스(167경기)를 넘은 스페인 A매치 최다 출전 선수인데 경고만 21회뿐이고 레드카드는 한 장도 받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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